이방인

A. 카뮈

 

 1913년 프랑스 알제리에서 태어난 카뮈는 이듬해 아버지를 여의고 빈곤하고 어두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결핵과도 싸워야 했던 그는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문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특히 그의 스승 그르니에의 영향으로 철학에 깊이 눈뜨게 됩니다. 연극에도 심취하였던 그는 극단에 관계하기도 하고, 기자로 일하는 등 신문, 잡지에 관여하기도 하였으며, 한때는 공산당에 가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카뮈는 4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방인은 그가 신문기자로 입사한 이후에 쓴 것으로 1939년(26세),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집필을 시작하여 1942년(29세)에 발표한 것으로써 그의 첫 단편작품입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주인공인 뫼르소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는 별로 슬프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 장례식장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다음날부터는 평범한 생활로 돌아옵니다. 같은 건물에서 사는 레이몽이라는 친구의 연애문제에 도움을 주다가 그 친구를 위협하던 한 아라비아사람을 쏘고 맙니다. 뫼르소는 그 남자를 쏜 이유를 태양 때문에 라고 이야기 하지만 판사는 믿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제가 이 소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재판에 선 주인공 뫼르소의 태도였습니다. 재판에 선 뫼르소와 그를 대하는 판사와 변호사, 검사의 모습은 왠지 현대의 청소년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인데도 불구하고 한발 뒤에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대학에 가거나 자신의 꿈을 찾거나 하는 것에서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남이 이끌어 주고 있는 것만 따라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재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모습을 갖고 있는것은 아니었는지 반성도 되었습니다.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안에서 생각한 내용으로, 나의 선입관 안에서만 이해하려고 하고, 억지로 틀에 맞춘 내용을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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